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8/19
생각의 흐름대로 단순하게 바라봅니다. 
낮은 임금을 받는 이유는 사회에서 해당 업종에 부여하는 가치가 낮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을 떠올려보면 전통 시장 골목에 있는 여인숙과 도심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이 생각납니다. 휴양지의 모텔과 회원제 고급 리조트도 있겠고요. 음식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길 어느 골목의 포장마차에서 파는 몇 천 원짜리 어묵탕도 있고 청담동의 30만 원대 오마카세도 있죠. 저임금을 받는 일자리일수록 이런 양극화가 심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직업이 임금 수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와닿지 않는 이유는 이젠 너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양극화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임금 업종 중에서도 하위에 있는 네 개의 업종을 보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입니다. 분야는 다 달라도 공통점이 보입니다. 삶에 유희를 더하거나 무언가를 돌보고 지키고 수리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죠. 몇몇 스타 예술가로 대변되는 관련 업종에 저임금 노동자가 많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음에도 고가의 빌딩을 소유한 몇몇 연예인이나 작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화가의 이야기가 해당 업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31만 명이 넘는 종사자들 중 수백억 원을 소유한 스포츠 스타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빈곤한 스포츠 선수는 더 많은 수로 존재해야 이렇게 낮은 평균이 유지되겠죠.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스타를 동경하지만 많은 스포츠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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