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 요즘 컬렉팅
그리고 컬렉팅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예술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지금, 회화와 조각 컬렉팅에만 집중했던 눈을 돌려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은 어떻게 거래가 이뤄지는지, 또 이 시대 컬렉팅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201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바젤에 참여한 페로탱 갤러리에서 소개한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작품 ‘코미디언’이 그 겨울 미술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작가는 부스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흰색 벽에 바나나 하나를 회색 덕트 테이프로 붙여있구요.
그간 아트 페어 같은 곳에서 쉽사리 볼 수 없던 카텔란의 작품이라는 점과 관점에 따라 저속한 ‘농담’처럼 보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과연 ‘이게 미술이냐, 아니냐’를 놓고 미술계 안팎에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열띤 토론에 불을 지핀 데는 작품의 가격 또한 한몫했습니다. 한화 약 1억5000만 원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이를 소장한다는 얘기는 ‘바나나’ 자체가 아닌 14페이지에 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