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 없는 사회

연키
연키 · 동물 해방을 꿈꾸는 초식 동물
2021/10/22
오늘은 경향신문의 <온라인으로 더 넓게 연대한다 해도 항의 목소리, 오프라인처럼 안 퍼져>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코로나19로 우리가 잃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광장'입니다. 온라인에서 비대면 집회 등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집회보다 파급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예컨대, 기사에서 언급된 닷페이스의 '온라인 퀴어퍼레이드'는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지방이나 해외에 있어서 참여가 어려웠던 사람들, 정체성을 밝히기 두려웠던 사람들이 쉽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거리 광고까지 진행하면서 파급력도 더 키우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해당 퍼레이드를 기획했던 조소담 얼룩커께서는 온라인 집회는 결국 각자의 공간에 있어야 해서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인터뷰하셨더라고요. 확실히 이전에 오프라인에서 진행된 퀴어 퍼레이드는 그동안 바깥으로 정체성을 꺼내기 힘들었던 성소수자끼리 서울 한복판에 모인다는 사실 자체로 해방감과 연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언론에서도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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