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수 있는데

민서 · 안녕. 나는 그냥 나야.
2022/04/20
오늘날을 살아가면서 늘 의문이 드는 구간이 있다. 왜 서로를 혐오하고 싸우는 데에 힘을 쓰는지, 사실 나 같은 스스로도 존재하기 힘에 부친 사람에게는 더욱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구간이다. 나를 사랑하는 데에 쏟을 힘조차 부족한데 어떻게 남을 혐오하는 데에 힘을 쏟아부을 수 있는지 늘 의문이 들었다. 

사실 어떤 하나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그게 무엇이 됐든 정말 중요하거나 정말 근본적인 것을 잊기 마련이다. 그럴 땐 그냥 처음으로 돌아가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우리는 그냥 각자가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도 모를, 그냥 어쩌다 보니 이 지구에 살고 있는, 그냥 그저 그런 인간일 뿐이다. 각자에게 온갖 정체성, 특성, 잣대들을 갖다 대기 이전에 우리는 그냥 단순히 우리라는 단어 하나로도 전부 묶일 수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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