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 일지, 경기도민의 길고 긴 여정에 공감하기
2022/07/22
요즘엔 여기저기서 우영우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몇달 전만 해도 ‘나의 해방 일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흔들리는 시간과 맘을 잡아서 늦게 정주행을 했었고 보기 전부터 이미 본 것 같은 기시감에 사로 잡혔었다.
‘나의 해방 일지’에는 유독 길과 출근 장면이 많다. 경기도를 계란 흰자에 비유하는 둘째 창희의
말차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것이 몰려있는 노른자위 서울로 들어가는 길은 참으로 고달프다. 내 경우에는 철저히 그랬고, 그래서 처절하게 공감이 갔다.
결혼 전에는 파주에서, 결혼하고 나서도 잠깐동안이지만 일산 탄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해봤던 나로써는, 마을 버스가 보이면 뛰고 지하철에 물을 한껏 머금은 솜같은 몸을 꾸겨넣고 출퇴근 하는 염씨네 삼남매의 시간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다가와 몸서리가 쳐졌다.
처음부터 경기도민이 아니었고 서울에서 초중고대까지 다니다가 잠깐 경기도로 이사가서 산 거였는데도 왠지 모를 박탈감에 그 기간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