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육십세
육십세 ·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2022/05/17
봄밤




너와 등 맞대고 누운 밤
책꽂이와 벽 사이 먼지 낀 틈이 보였다

좁아서 닦지 못한 길 너무 가까워
미처 손이 못 간 그늘

- 허민, 시 '봄밤'


좁은 간격이어도 서로 알 수 없는 틈이 보입니다.
거리가 가깝다고 다 가까운 건 아니어서
서로의 간격은 더 멀어질 때도 있습니다.
마음이 닿지 못한 그늘일까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뒤척이던 봄밤이 초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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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열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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