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외로 떠나는 아들에게

박범진 · 여의도에서 직장생활합니다.
2021/10/19
수년전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혼자 해외 영어캠프를 간다고 하여, '쎈치한' 기분과 함께 잡상을 담은 편지 입니다. (저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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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여행, 그것이 처음인 OO에게 
 
1. 그랜드 투어(Grand tour)
18세기 유럽에서 청년들이 교육목적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역사나 문화에 관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여행하던 관행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 종교분쟁과 내전이 진정되고 사회가 안정되자 영국의 상류층이 자식을 유럽대륙, 특히 프랑스나 이탈리아로 보내 세련된 취향과 외국어를 배워오게 한 데서 출발하여 이런 유행은 곧 유럽전역으로 퍼져나가 귀족뿐 아니라 많은 지성인이 동참하였다고 하지. 
 
“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해외여행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 다른 나라와 단절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더욱 발달한 다른 나라 사람과 교류하면서 문명이 발생하고 세련되어지는 과정, 그것을 가능하게 한 학문과 지혜를 알아야 한다.”
 
17세기의 베스트셀러에 씌어진 구절이라고 해. 생각해보면 OO를 데리고 아빠와 엄마가 유럽엘 가고 성당을 방문하며 물건을 구경하고 현지 음식을 맛보는 일 등은 모두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 또는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곳을 느끼고 거기에서 뭔가를 얻고 싶은 동기에서 비롯된 행동이지. (물론 그 중에서도 쇼핑과 와인에 너무 많이 치중하기도 하지만…^^)
 
2. 지루하고 어려운 문제로 OO를 괴롭히는 수학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통한 문제를 대하고 이를 풀어가는 방식을 배우는 과목’이라면, 영어는 많은 지식을 얻고(한국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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