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아침밥에 가려진 이면
천원의 아침밥에 가려진 이면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 같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 같습니다.
“진지는 잡수셨는지요?”라는 말로 어른들께 안부 인사를 여쭙고
“언제 밥 한 번 먹자”로 약속을 잡고
“밥은 먹고 다니냐?” “밥은 잡쉈어?” "밥은 어떻게 잡솼고?"
등이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로 등장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게 우리나라니까요.
그만큼 우리는 밥에 민감한 민족 같습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2011년 아이들의 무상급식 실시 여부를 두고 시장 직을 걸고 찬반 투표를 벌였을 때도 사회적 이슈가 크게 되었고, 2021년에는 군대에 간 아이들이 제대로 된 밥을 못 먹는다는 제보들이 이어지며 여러 부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크게 이슈화되면서 국방부 차원에서 개선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천 원의 아침밥이 단연 화제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학 상권의 물가도 오르고 밥값 물가도 많이 뛴 상태에서 단돈 천 원짜리 한 장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대학생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라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는 정책입니다.
물론 천 원짜리 한 장 가지고 서로 싸구려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둥 이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자 천 원으로 MZ세대 표를 잡기 위한 생색내기용 정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일부 있지만 대학생들이 천 원으로 아침 끼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인 건 맞습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서로 ‘너네가 안 한 거다.’VS‘우리가 원래 한 것이다.’
‘너네가 예산 삭감하고 반대했었던 정책이었다.’
‘이제 겨우 원상태로 회복시킨 것이다.’
‘너네 때 얼마나 했냐?’
‘결국 니네가 못했고, 우리가 잘했네.’
‘아니네 우리가 정권 잡았을 때 시작했던 정책이다.’
‘아니네 너네 정권 잡기 전에 아이디가 이미 나왔던 것이네,’
이런 식으로 여야가 싸우지 않고 좀 더 확대하는 쪽으로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식의 대응을 하면서 일단 천 원의 아침밥 정책 지원을 늘리는 방향을 잘한 것 같습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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