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고되도 마음 편해” 사무직 대신 육체노동 택하는 중국 젊은이들
2023/04/14
By 비비안 왕(Vivian Wang), 쯔쉬 왕(Zixu Wang) 2023년 4월 11일
중국의 가혹한 기업 문화에서 벗어난 이들은 자신의 선택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사는 것에 지쳤어요." 한 젊은이의 말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로레타 리우의 삶은 성공적이었다. 2018년에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고, 화려한 선전시에 아파트를 얻었으며, 잘나가는 회사 여러 곳에서 시각 디자이너로 일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룩한 성과였다.
그러나 지난해 리우는 회사를 그만뒀고, 현재 체인형 반려동물 가게에서 미용사로 근무하고 있다. 급여는 전 직장의 5분의 1 수준이다. 한때 신중하게 골라 입었던 옷 대신 유니폼을 입고 여러 시간 동안 서서 일한다.
그리고 리우는 현재에 만족한다.
"그렇게 사는 것에 지쳤어요. 일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리우는 전 직장에 대해 설명했다. 창작의 자유가 거의 없었고 자주 야근을 했으며, 정신적・육체적인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리우는 압박이 심하지만 인정받는 사무직 대신 육체노동을 선택한 젊은이들 중 하나다. 이 현상은 현재 중국에서 점점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트렌드의 규모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트 계산원이 된 정보기술(IT) 종사자, 소시지 노점상이 된 회계사, 배달 일을 하는 콘텐츠 관리자 등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중국 앱 샤오홍슈에서는 "나의 첫 육체노동 경험"이라는 해시태그가 2800만 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