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주일미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8/04
일요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성당엘 가지 않았다. 어제 저녁 토요일 주일미사를 봤기 때문이다.
토요일 주일미사. 주일이 토요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토요일 저녁미사도 주일미사와 똑같이 인정하고 있는 제도이다.

"나 일요일에 약속이 있어서 성당에 데려다 주지 못하는데 토요일 저녁 미사 가지."

남편이 제안을 했다. 보통 그럴 땐 미사에 빠지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그렇게 말해주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토요일미사에 간 건 저녁 7시 반이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었고 그 후 7시로 시간이 바뀐 기억이 났다.
인터넷으로 확인해 봐야지. 역시 7시가 맞았다. 그럼 그렇지.

성당 가는 길에 형님댁에 감자 좀 갖다 드리고 성당 할머니께도 좀 드려야지. 그리고 남편 지인 두 분께 드릴 것도 빼놓고.
그렇게 4군데 드릴 감자를 굵고 반듯한 걸로만 빼놓고 보니 정작 우리 몫은 자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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