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
나 고운이 글 보다가 하나 생각난 것이 있어.
요즘 쇼핑몰이나 박물관에 가면 안내 로봇이 있는 경우가 있잖아? 나는 큰 감흥이 없는데 애들은 엄청 좋아하면서 아는 화장실 위치도 물어보고 괜히 졸졸 따라다니며 말을 시키고 그러더라.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투덜거리며 나한테 왔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한테만 칭찬을 안해줬다는거야. 알고보니까 글쎄……
(다음 시간에 두둥) 이러면 고운이는 잠도 못자겠지 응? ㅋㅋㅋ
여자아이들이 ‘내가 제일 예뻐?’ 라고 물어보면 ‘제 눈에는 고객님들이 제일 예뻐요’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데 남자아이들이 ‘나 잘생겼어?’ 라고 물어보면 ‘전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어려운 질문이예요.’ 이런다는거야.
여기서 내가 신경쓰였던 부분은
요즘 쇼핑몰이나 박물관에 가면 안내 로봇이 있는 경우가 있잖아? 나는 큰 감흥이 없는데 애들은 엄청 좋아하면서 아는 화장실 위치도 물어보고 괜히 졸졸 따라다니며 말을 시키고 그러더라.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투덜거리며 나한테 왔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한테만 칭찬을 안해줬다는거야. 알고보니까 글쎄……
(다음 시간에 두둥) 이러면 고운이는 잠도 못자겠지 응? ㅋㅋㅋ
여자아이들이 ‘내가 제일 예뻐?’ 라고 물어보면 ‘제 눈에는 고객님들이 제일 예뻐요’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데 남자아이들이 ‘나 잘생겼어?’ 라고 물어보면 ‘전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어려운 질문이예요.’ 이런다는거야.
여기서 내가 신경쓰였던 부분은
- 여자아이들의 ‘예쁘다’와 남자아이들의 ‘멋...
@고운
할머니 예뻐요.
할아버지 예뻐요.
사장님 예뻐요.
이대리 예뻐요.
오. 정말 다르게 느껴져.
어휘력..
난 거기에 맞춤법 얹어줄랰ㅋㅋㅋㅋㅋ ㅠ ㅠ 94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ㅋㅋ
나도 비슷한 경험 있어, 여럿이 있을 때 둘만 아는 친구 얘기하면서 그래 그 친구 예쁘드라. 그랬더니 엥? 여자분이야? 하고 다른 친구가 묻더라고ㅋㅋㅋ 미인이라는 단어랑 비슷하게 성별화된 낱말 맞지 그것도 엄청나게... 친구들이 양육하면서 종종 얘기하더라고, 유치원 다녀와서 엄마는 예쁘고 아빠는 잘생겼어, 그렇게 말하길래 아빠도 예쁠 수 있고 엄마도 잘생기고 멋지다고 해도 돼~ 했더니 아니라고 계속 정정해주더래 ㅎㅎ
특히 예쁘다는 단어는 정말 뭉뚱그려져 있어. 아무데나 많이 갖다붙여지지 ㅎㅎ
근데 이렇게 말하면 좀 과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예쁘다는 단어는 주로 아래로 향하는 느낌이 좀 있어 나한테는. 강아지나 꽃 보고도 예쁘다고 하지만 멋지다 같은 말은 잘 안 하잖아, 교장선생님께 멋지다곤 하기 편한데 예쁘다고 칭찬하는 건 좀 부대끼거든. 신규 선생님들한텐 예쁘다고 자주 했던 거 같아.
사전적으로야 예쁘다는 말이 너무 좋은 뜻이고, 멋지다랑 대칭되는 표현 같지만 실제로는 약간 무게가 다르지 않나 싶어. 난 어쩐지 안 쓰게 되더라고 그래서... 학생들이 넘 예쁘고 멋져도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려고 해. 친구를 도와줄 때도, 솔선수범할 때도, 뭔가 열중할 때도 대충 퉁 쳐서 예쁘다고 했었던 걸 콕 집어서 말해주려고... 그래서 타이밍을 잘 놓쳐 내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걸 대체 표현 찾을 때 자주 느꼌ㅋㅋㅋ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ㅋㅋ
나도 비슷한 경험 있어, 여럿이 있을 때 둘만 아는 친구 얘기하면서 그래 그 친구 예쁘드라. 그랬더니 엥? 여자분이야? 하고 다른 친구가 묻더라고ㅋㅋㅋ 미인이라는 단어랑 비슷하게 성별화된 낱말 맞지 그것도 엄청나게... 친구들이 양육하면서 종종 얘기하더라고, 유치원 다녀와서 엄마는 예쁘고 아빠는 잘생겼어, 그렇게 말하길래 아빠도 예쁠 수 있고 엄마도 잘생기고 멋지다고 해도 돼~ 했더니 아니라고 계속 정정해주더래 ㅎㅎ
특히 예쁘다는 단어는 정말 뭉뚱그려져 있어. 아무데나 많이 갖다붙여지지 ㅎㅎ
근데 이렇게 말하면 좀 과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예쁘다는 단어는 주로 아래로 향하는 느낌이 좀 있어 나한테는. 강아지나 꽃 보고도 예쁘다고 하지만 멋지다 같은 말은 잘 안 하잖아, 교장선생님께 멋지다곤 하기 편한데 예쁘다고 칭찬하는 건 좀 부대끼거든. 신규 선생님들한텐 예쁘다고 자주 했던 거 같아.
사전적으로야 예쁘다는 말이 너무 좋은 뜻이고, 멋지다랑 대칭되는 표현 같지만 실제로는 약간 무게가 다르지 않나 싶어. 난 어쩐지 안 쓰게 되더라고 그래서... 학생들이 넘 예쁘고 멋져도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려고 해. 친구를 도와줄 때도, 솔선수범할 때도, 뭔가 열중할 때도 대충 퉁 쳐서 예쁘다고 했었던 걸 콕 집어서 말해주려고... 그래서 타이밍을 잘 놓쳐 내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걸 대체 표현 찾을 때 자주 느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