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를 기원하다

심성진
심성진 ·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무
2023/10/04
 어린 시절 정월 대보름이면 ‘지신밟기’란 것을 했다. 꽹가리, 징, 장구, 북을 들고 여러 사람들이 장단을 맞추고 집집마다 마을마다 돌아다니면 지신밟기를 하였다. 

 액운을 물리치고 풍요롭고 복이 올 한 해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오방신들을 깨워 소원을 비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풍습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고 제대를 한 후에도 사람이 모자라거나 꽹가리를 쳐줄 사람이 없다고 하면 어머니에게 호출을 받고 본가로 내려가 하루종일 온 마을을 다 돌아다녔다. 가정집이면 가게며 심지어 기업체 사무실까지 찾아가 지신밟기를 하였다. 

 그 시절에 창피스런 마음에 몇 번이고 거절을 하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수십 번 이야기하시고 ‘네가 아니면 안된다’고 꼭 필요함을 말하시니 철면피를 잔뜩 두르고 달이 뜨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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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 새싹입니다 ^^ 많은 이야기들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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