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멈추지 마세요.

조각집
조각집 · 밝고 긍정적이지 않아도 괜찮은 삶.
2022/09/02
톰리님께서 가스라이팅의 정의와 나도 모르는 새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시점에서 글을 잘 써주셨는데, 저는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피해자의 측면에서 이어지는 글을 쓸까 하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 새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책읽기 껌이지 시리즈 6편을 작성하며 사색을 잃은 자의 우울과 사색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독서에 관한 글을 작성하며 가스라이팅을 잠시 언급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더 자세하게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사실,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은 가해자, 피해자가 아닌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 마냥 말하는 가해자와, 그 가해자가 사실이 아닌 말을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인지에 의심을 품고 가해자의 말이 진실이라 믿으려는 피해자를 보면,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가해자 마음대로 조종이 되는 것을 제3자가 이해하는 게 어쩌면 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가스라이팅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합니다. 점점 그 수도 늘어가고 있고요. 심지어 내가 가스라이팅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 일 수 있는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성에는 그 피해를 당할만한 어떤 허점이 있을까요?


1. 인간의 원초적인 두려움 - 불확실성

독일 뤼베크 대학교수이자 뇌과학자인 아힘 패터스의 '불확실성의 심리학'에서는 '스트레스'보다 '불확실성을 제거' 하는 것에 초점을 두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란 뇌가 내놓은 불확실성 제거 프로그램인 것이다.”(165쪽) 그래서 페터스 교수는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불확실성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라며 “싸워야 할 상대가 박테리아이듯이 우리의 적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바로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한다. 같은 맥락에서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은 골드만삭스 연설에서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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