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09
살아있는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제사 문화
결혼하고 몇 년은 어머니께서 다 준비 하시고 전까지 부치면 나는 설거지를 하거나 중간 중간 쟁반을 치우고 떨어진 재료를 갖다주는 허드렛일을 맡았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연세가 드시고 예전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여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님이 전을 부치고 있으면 마음이 쓰이기도 하고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몇 년전 부터는 내가 도맡아 전을 부친다.  친정아버지가 장남이라 어릴적 부터 제사 준비하는 것을 어깨 너머 보아왔고 내 자랑은 아니지만(?) 손도 빠르고 야무진 나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오늘은 고구마, 동태, 산적 꼬치, 가자미, 부추, 동그랑땡, 오징어, 두부로 전을 부쳤다. ( 와~ 도대체 몇가지야?!!) 바구니에 한 가득 담아 내고 나니 장장 3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중간에 남편이 와서 목욕탕 의자도 가져다주고, 내 어깨도 주물러 주었지만 내가 전을 부치는 동안 아버님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아니꼬와 계란물 묻힌 가자미 마냥 눈을 흘겨 주었다....
최경희
최경희 ·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2022/09/10
누구를 위하여 전을 부치나?
노동/인권/사회
명절이다, 제사다하며 365일 숫자중에 의미가 부여되는 날들이 다가오면 대한민국 주부들의 고질병이 도집니다. 명절증후군~~~;;
장거리에 살인적인 정체뚫고 도착하자 마자 시작되는 기름과의 전쟁...
젯상에 올릴 음식 준비를 하다보면 항상 의문이 
듭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조상이 와서 드시는지도 모르겠고 먹을게 귀하던 시절엔 가지 수 많은 명절 음식이 별식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는 음식이 된 느낌입니다. 오히려 남아서 냉장고에 굴러다니다 버려지게 되는 음식을 만드느라 몇시간을 매달리고 제사상 차리기도 전에 며느리들 얼굴엔 피로가 덕지덕지 쌓여버립니다.
그냥 윗대에서 그리 했으니까 하는거다라고 하기엔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형식적인 제사보다 가족이기에 나눌 수 있는 공통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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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최경희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사부작 DNA로 슈가크래프트,캔들크래프트,북아트,프리저브드플라워 관련 자격증을 따고 케익토퍼 온라인 과정 완료 후에도 공예 관련 관심 분야를 독학중입니다~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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