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사람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쓰는 글
2022/02/10
아, 왠만하면 부정적인 말을 쓰고 싶지 않은데 이건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그런 거라 쓸 수 밖에 없다.
'일머리가 없는 사람' 이라는 표현이 있다. 어떤 일을 할때 요령이나 센스가 없는 사람이란 뜻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건 호기심과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거고, 더 안타까운건 꾸준하지 않다는 거다.
나는 이런 내가 너무너무 안타깝다 못해 속이 상하고 실망을 거듭하다 보니
마음에 병이 와 버렸다.
관심 폭이 넓으니 뭔가 새롭게 뜨는 것들은 남들에 비해 빨리 캐치하고 시도는 해본다.
블로그, 인스타, 해외주식 기타 등등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서도 있지만 나는 내 스스로에 대한 인정보다 다른 사람의 따봉이 더 좋다고 느꼈던 사람이라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서 일단 관심 가는 것들은 거의 다 시작해봤다.
그런데 배우는 것도 시도해서 잘하는 것도 많이 느렸다.
분명 그 분야에 대해 같은 시기에 캐치하고 시작한 다른 사람들은 이미 저 멀리 가고 있는데
그게 내 눈에 막 보여서 내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손톱 물어뜯고 그러고 있는데
내 머리와 몸은 그 조급한 마음을 따라가 주지 못했다.
내 급하고 게으른 성격은 그런 나를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의기 양양하게 시작했던 많은 것들이 결과 없이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어 그만두게 되었다.
웃기는 건 그렇게 만든 것도 나인데 나는 그런 나에게 너무나 실망한다는 것이었다.
너 그렇게 끈기가 없어서 어떻해?
너 그렇게 생각이 없어서 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