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누구야?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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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첫 줄을 읽는 순간 우리 모두는 지금이 아닌 과거의 "나" 를 떠올려 지금의 "나" 를 구체화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유는 왜 일까....?
사람이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 많은 것 중 "페르소나"라는 것이 있다.
페르소나 란 사람의 인격이나 성격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과 질서, 의무 등을 따르기 위한 것, 또는 자신의 본성을 감추거나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 낸 역할이라고 이야기 한다.
학생으로서의 나, 부모로서의 나, 근로자로서의 나, 고용주로서의 나 등 응당 행해져야하는 기대로서의 나를 만들어내고 순응하며 안정을 찾는다.
과거의 필자가 흡연자일 당시 교제를 하던 애인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흡연에 대하여 약 2년 동안 밝히지 않은 적이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비 흡연자 입니다" 라고 말 할 기회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애인 앞에서는 2년 동안 단 한번도 흡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그러한 페르소나를 스스로 만들게 하였고 2년동안 유지하던 중 우연치 않게 제 가방을 보여주게 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제서야 필자의 흡연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순간이 되었다. 좋지 않은 습관인 흡연에 대하여 굳이 밝히고 싶지 않았다 라는 필자의 말에 애인은 이렇게 되 물었다.
"너 누구야?" 였다.
필자가 옳다고 생각하고 유지했던 2년 짜리 페르소나의 결말이었다. 적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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