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를 꽂아 피를 빨아먹는 흡혈존재
가족. 나에겐 어릴때부터 차라리 고아이기를 원했던 만큼 내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악영향을 준 가족이 있다. 부모님은 서로의 싸움을 자식을 끌어들여 화풀이 하는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겼다. 폭언과 폭행은 끊이질 않아 오빠와 난 비참한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해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듣고 보고 배운게 폭언 폭행이다보니 친구들에게도 서로 위로 해야할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되풀이 하고 뭐가 잘못된 지를 깨닫지 못했다. 나이가 먹고 사회생활을 하는 나이가 되어서는 부모님은 키워준 댓가라며 금전을 요구했다.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며 매달 말도 안되는 금액을 드렸고 오빠는 제대로 자아 형성이 되지 않은듯 나이를 먹었음에도 나에게 빌붙어 살았다. 어느 누구에게는 애뜻한 존재인 가족이 나에겐 피를 빨아먹는 흡혈존재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