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검은색 구두 (인생을 돌아보니 나는 살인자였다.)

허경선
허경선 · 한남자와 결혼해 새엄마가 된여자입니다
2022/02/18
시작점 (5편)

장례식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내리려 할때 아빠의 폰이 울렸다.
아빠의 목소리는 깊은 동굴에 빛없이 혼자 있는사람처럼 혼잣말 하듯이 통화를 하시고는 끊으셨다.
엄마와 나를 보며
"태라..부검이 .. 오후 3시쯤에 끝날것 같다고..형사님이 전화를 하셨네.."
엄마는 차로오는 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셨다.
먼저 도착한 친척들은 우리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울고있는 모습을 봤는지 몇몇은 같이 울어주었고 몇몇은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은 엄마의 울음이 사그라들자 우리가족은 차에서내려  무거운 발걸음으로 친척들이 있는곳으로 갔다.
점점 가까워지는 친척들을 보니...
나의 걸음은 친척들을 보자 거기서 잠깐 멈췄다.
온 가족이 다 모여도 누나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태라..장례식 준비 해야지...어서가자.."
아빠는 내 어깨를 감싸안듯이 안으시며 말하셨다.
나는 아빠에게 기대어 장례식장 안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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