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줄어드는 순간

sosoani
sosoani · 생각이 많을 때
2022/03/23
10대 때는 힘든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당장 친구들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털어놓곤 했다.
지금은 혼자 삭히거나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는 일들이 더 많아진다.

나의 이 힘든 일들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면 그들도 힘들일이 있을텐데 
다들 나름대로 참아가며 인내해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인데 나의 힘을 덜어내자고 그들에게 어깨를 내어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저 묵묵히 서로 각자 열심히 살아갈 뿐
가끔 만나 웃으며 재밌는 얘기를 나누고 실없는 소리로 떠들다 집에 가고 서로의 시간을 또 공유하고
그거면 된다. 그거면 감사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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