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넘어선 분노” 인류애 박살나는 딥페이크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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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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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출처: telecomreviewafrica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텔레그램에는 불법합성물 제작 프로그램(봇)을 탑재한 복수의 단체방이 존재하는데 그중엔 이용자 수만 각각 22만명, 44만명에 달하는 방도 있다고 합니다. 단체방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내려 받은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나체 이미지와 합성해 ‘성범죄물’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었는데요. 충격적인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대학생, 군인, 교사, 간호사… 미성년자까지 불법합성물 피해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지역•학교•직업군 등으로 세분화해 ‘지인’을 특정하고 불법합성물을 제작·유포하는 범죄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단체방 참가자들끼리 지인의 신상을 공유해 서로 아는 사람을 찾은 다음, 별도의 대화방으로 이동해 불법합성물을 만드는 방식이었죠. 이렇게 제작한 성범죄물은 반복적으로 여러 개의 대화방으로 유포됐고요. 이 과정에서 전국 주요 대학의 학생들부터 군인•교사•간호사•운동선수 등 특정 직역에 종사하는 여성들, 심지어 중•고등학생까지 범죄의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텔레그램 채널에 만연한 딥페이크 성범죄. 출처: 한겨레



피해자가 왜 더 억압받나, 가해자는 왜 그토록 당당한가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국 사회에는 이런 통념이 작동했습니다. “범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여성이 더 조심해야 한다”.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 것, 짧은 옷을 입지 말 것, ‘정숙하게’ 행동할 것… 여성들이 옷차림과 행동에 관한 불필요한 간섭과 왜곡된 해석 속에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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