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는 이런 책들이 출판업계가 처한 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이라고 강력한 것은 아니었지만,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힘 자체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쇠퇴해버렸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책 보관 공간의 감소나, 뉴미디어의 급부상 등 문제의 원인이 이렇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잘은 모르겠어요. 출판사들이 갑자기 사업을 전부 접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궁여지책으로 이런 기획을 하고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요..
아마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집어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치열한 독서나 활자 그 자체에 집중하는 독서와는 거리가 멀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굳이 분류해보자면 게임의 라이트 유저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