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
2023/06/02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예전 아웃스탠딩에 짠테크 관련 글을 쓰며
알뜰폰의 유용함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통신요금' 줄이는 짠테크 꿀팁 5가지)
사실 알뜰폰은 상식적으론
말이 안 되는 상품입니다.
공산품에서는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거든요.
도매로 물건을 떼어오는 업자가 원 생산자보다
더 싸게 파는 상품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생산자도 직접 영업을 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희한한 구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조 - 알뜰폰 현황과 장단점)
알뜰폰이 처음 국내에 선보인 건 2012년입니다.
당시 저는 통신사에서 막 금융사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었는데요.
통신사 직원이었다면 못 썼을 텐데
(자회사 상품 강제사용…)
회사를 옮긴 덕에 바로
알뜰폰 사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게 썼으니
나름 고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알뜰폰 사업자의
다양한 요금제를 써 왔습니다만,
최근 들어 알뜰폰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되는 부분이 흥미로운데요.
오늘은 이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알뜰폰 공식 사이트에서 검색 시
월 요금 0원인 요금제가 무려 70여개입니다.
1. 알뜰폰의 장점
알뜰폰(MVNO)은 망사업자(MNO)에게
음성/문자/데이터를 도매로 싼 가격에 대량 구매해
재판매하고 차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대형 통신사들은
광고홍보비, 대리점 비용 등으로 인해
요금제를 낮추기 어렵지만
알뜰폰은 홍보가 거의 없고,
인터넷을 통한 직접 가입이 많다 보니
저렴한 판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거의 산이라,
사람들 모여 사는 곳이 다 고만고만해서
통신서비스의 격차가 크지 않은 나라입니다.
아무개 통신사가 잘 터지고,
어디는 안 터지고 이런 것도 옛날 이야기지
통신3사 서비스를 지금도 다 쓰고 있는 제가 보기엔
이제 평준화됐다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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