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나온다는 것의 의미
2021/11/17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간직하던 꿈이 있었다. 문과와 이과의 갈림길 앞에서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을 접었다. 힘들어서 못할 거라는 한마디에 단념했던 나도 그닥 열망은 없었나보다. 그 외에 다른 직업들도 여럿 나를 스쳐갔지만 '다 안되면 이거하지' 하는 보험같은 거였다. 그런데 그 보험이 해지가 된 것이다. 그 뒤론 딱히 꿈이랄 게 없었다. 그 전에도 방황을 안한 건 아니지만 더 방황했던 것 같다. 사실 그 직업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안하길 잘했고, 후일에 기회가 닿아 현장경험을 하게 됐는데 무척 나랑 안맞았다. 요리를 하는 업이었는데 요리를 한다는 것 하나말고 그곳의 모든 생태가 나를 힘들게 했다. 수능 원서를 쓸 때도 전망 좋다는 거 하나 보고 다른 전공을 갔고 점수는 안되는데 서울에서 살고싶어서 전문대를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