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비로소 그 곳에서 빠져나와서야 내가 그토록 밝게 웃고 있었던 이유가 불안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조금의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바람을 맞을 때마다 휘청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런 나를 발견할 때마다 나는 너무 슬프다.
슬프지 않고 싶고, 불안하지 않고 싶은데
제 무덤을 파고 그 속으로 들어가는 나를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나는 매일 노력한다.
불안에 잠식 당하지 않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속으로 되뇌인다.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고,
긍정으로 나를 채울 힘이 있다고,
되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