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 감정의 흔적

끼토맘
끼토맘 · '으른'의 삶을 배우는 중^^
2022/06/30

생전 안자던 낮잠을 세시간을 연달아 잤다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도 딱히 없었는데
월요일 일기예보에는 없었던 폭우에 잠에 취한 나는
막둥이를 비에 쫄닥 젖게 다니게 하고
결국 눈물을 보이게 만들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나도 어릴 적 갑작스러운 비에 한번도 학교 앞에 우산을 들고 온 적 엄마를 원망 했었던 적이 있다
어릴 적 비 오는 날이 너무 싫었는데 다른 친구들의 우산 들고 온 엄마를 보며 느꼈던 감정에서
조금 서운하고 서러웠던 감정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였을까
그래서 인지 위에 두 녀석은 비가 오면 일하지 않는 이상 꼭 데릴러 갔었는데
우리 막둥이에게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말았네..싶어 한 번이지만 마음이 무척 안 좋았다

최근에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오지 않는 것이 서운했다고 말하자 엄마는 강하게 키우는 방식이였다고 했다.

아이들 강하게 키워야 한다지만 무작정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것이 답이지 않을 거 같다.
나도 그렇게 착각한 적이 있었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강한 아이를 만드는 것은 아이가 한계라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응원하며 조금 더 힘을 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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