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방법론을 고대하며

알벗
알벗 인증된 계정 · 함께 알아가는 친구, '알벗'입니다
2021/11/28
전 혁신적인 사람의 모습이 지금까지 특정한 방식으로 정의되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열정이 넘치고, 실행력이 높으며,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 상당히 남성적이기도 한데요, '꼭 이런 사람들만 혁신가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를 아담 그랜트 교수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요. 

내가 오랜 시간동안 꼭 하고 싶었던 것이 책모임이다. 대학원처럼 정말 양질의, 그러나 혼자 읽기는 어려운 책을 하나 골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가는 방식의 세미나도 좋고, 경제경영, 심리학, 교육학, 자기계발 등의 분야의 책을 읽고 또래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다. 그래서 참여하게 된 트레바리 스타텁-비즈 모임에서는 다양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평소에 만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닌 경우도 많아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이 포스팅에서는 세 가지 얘기를 하려고 한다. 

1)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느낀 점
2) 북토크 질문에 대한 내 생각들
3) 아담 그랜트의 <오리지널스> 

트레바리, 만남과 상호작용을 큐레이션하다
트레바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궁금한 점이 있다. 15명이 20만원씩 내고 만나 진행되는 모임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오늘 처음으로 트레바리 모임을 경험하고 나니 드는 생각을 두서없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근본적으로 한국의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고민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려지고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더라도 '타성에 젖어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투자 광풍을 따라가야 한다는 일종의 군중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일종의 금메달을 따거나 매우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수준의 성취로 인정받는 것 같다. 물론 나는 창조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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