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마음과의 독대
2022/09/20
비자발적 전업주부의 우울
19. 불편한 마음과의 독대
명절이 끝나고 몸이 젖은 종이 마냥 무겁다. 사실 이유는 충분했다. 이번 추석은 유난히 힘들었다. 첫 이틀은 강원도 삼척에서, 이후 이틀은 서해 선재도에서,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일정이었다.
그 핑계로 며칠을 내리 쉬었다. 주부가 관심을 끊으니 집안은 서운한 티를 팍팍 내며 징징댄다. 바닥에 흩뿌려진 고양이 화장실 모래, 냉장고 안에서 명을 달리하는 식자재들, 슬슬 바구니 안에서 쿰쿰해지는 빨래들까지. 하나 다행인 건 요리를 하지 않으니 설거지도 쌓이지 않는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간신히 몸을 움직였다. 쌓인 살림거리들을 처리하고 집을 다시 사람 사는 꼴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몸에서 여전...
아주 굿!!
진지하게 독대하고 이야기 해주셔요^^
아주 굿!!
진지하게 독대하고 이야기 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