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걷고 싶다
2023/01/09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몸의 영역이 생긴다는 것은 꽤나 불편한 일이다. 또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 요즘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3개월째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도수치료를 받는 중이다. 시작은 2021년 12월부터였다. 집에서 쉬고 있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다.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광고가 나오는 60초 안에 다녀오려고 서두르다가 화장실 앞 물기에 미끄러지면서 왼쪽 발가락이 꺾였다.
민망함에 황급히 일어나 물기를 닦고 소파에 앉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발가락이 점점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남편도 외출 중인 데다가 주말이라 병원도 연 곳이 없었다. 그래도 느낌이 싸해서 혼자 병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부어오른 발 때문에 신발을 신을 수가 없어 대충 슬리퍼를 꿰어 신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중증환자들이 많아 제대로 진단을 받기까지 꼬박 두 시간을 기다려 엑스레이를 찍고 네 번째 발가락이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만난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은 깁스 1개월, 붙는데 3개월, 완...
민망함에 황급히 일어나 물기를 닦고 소파에 앉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발가락이 점점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남편도 외출 중인 데다가 주말이라 병원도 연 곳이 없었다. 그래도 느낌이 싸해서 혼자 병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부어오른 발 때문에 신발을 신을 수가 없어 대충 슬리퍼를 꿰어 신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중증환자들이 많아 제대로 진단을 받기까지 꼬박 두 시간을 기다려 엑스레이를 찍고 네 번째 발가락이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만난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은 깁스 1개월, 붙는데 3개월,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