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앵커는 기사를 다 외워서 읽나요?
앵커들이 뉴스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가볍게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앵커들의 직무를 살짝 엿보는 것만으로도 뉴스를 활용하는 시청자들의 이해의 폭을 한 뼘 더 넓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지상파 3사나 종편 4사, 보도채널 2개사를 통해 접하는 뉴스를 '그래도 믿을 만한' 보도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뉴스들에는 항상 앵커가 등장합니다.
"기사는 다 외워서 읽나요?"
앵커들은 기사를 다 외우지 않습니다. 보통 그날 뉴스 꼭지 하나하나를 숙지하고 앵커석에 앉습니다. 뉴스 구성 회의 때 앵커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자기가 아예 모르는 뉴스를 하기 어려운 구조죠. 갑작스런 폭발이나 지진 같은 속보를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앵커들은 뉴스 시간대와 맡은 뉴스 프로그램의 구성을 감안해 멘트를 매끄럽게 정리하고 스튜디오에 들어옵니다.
카메라에 설치된 프롬프터는 참고용인데요. 뭔 내용인 줄도 모른채 프롬프터만 읽어 내려갔다가는 대참사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운신의 폭은 어느 정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