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와 너.

나는 중고상품이다.
한 번 쓰고 버리고, 5년 쓰고 버리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살 돈이 모일 때까지 
싼 맛에 쓰기도 한다.
단 한 번이었던 새 것을 지나 
귀퉁이가 찢어지고, 
빛바랜 색깔이지만,
나를 가지고 있는 시간동안 한탄과 한숨이 아니라,
안도와 감사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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