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힘들 때
2022/03/14
보름 남짓의 시간이 지나면
이제 혼자가 아니라 정말 둘이 되고, 내가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생명을 마주하게 되는 이 상황이
한편으로는 무사히 자라나 주어서 감사할 따름이고,
또 한편으로는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아프고 지치기도 하고,
긴 인생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엄마랑 이야기를 많이 하고, 가족들이 이만큼 위안이 된 적이 있을까 싶으면서
새삼 고맙고 내가 그래도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났구나를 느끼는 요즘
정말 잘 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뭐든 다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아쉽지 않게 살아야지.
10년을 나보다 남을 위해주고 챙겨주고 살았으니 이제는 나를 위해주고 챙겨줘가면서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지금을 아픔 없이 추억 할 수 있게 버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