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금 다른 일요일...
"토요일 만나는 거 괜찮아?"
"나 그날 선약이 있어서 안될것 같아. 일요일은 어때? 한 저녁쯤?"
"아, 나 일요일 저녁 힘들듯..."
"일 있어?"
"나 그때 내려가잖아..."
일요일 저녁 7시,
뭔가 저녁 식사 후, 가족 모두가 모여 TV 앞에서 예능을 보고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아니면, 최근에 개최한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을 수도 있겠다.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그 시간에 나는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날도 춤고, 확진자 수도 늘어나 일요일 저녁의 거리는 꽤 한산하다.
지하철 안도 좌석이 널널하다.
터미널까지 약 45분
역을 지나칠때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온다.
큰 가방을 맨 사람,
양 손에 옷을 넣은 봉지를 쥔 사람,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는 사람,
다 처음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