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에 정말 재미있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대입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서 짐을 빼고 역쪽으로 내려가는데
인사를 하려다가 아버지로 보이는 분과 있길래 걸음을 늦춰 천천히 따라 걸었다.
아버지와 장난을 치는 그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다음 날이 시험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행복해 보여서 눈물이 났다.
나도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셨다면 저렇게 밝을 수 있었을까.
이미 합격한 친구를 만나 술 한잔을 하며 또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가족에게 사랑받는다는 걸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부러웠다.

그 친구는 합격 소식이 들리지 않았지만, 가족과 화목한 아이들은 뭘 해도 잘 해낼것 같다. 재수도 생각했던 친구라 다시 만나길 바라고 있다.

나는 사랑받을 사람이 없으니 내가 나를 사랑해줘야겠다.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