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와 윤석열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12/05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를 겪고 나서 떠오른 영화가 한 편 있다. 서울의 봄 ? 아니다. 1987 ? 아니다. 택시운전사 ? 아니올시다. 이 영화가 내 머리 속에서 맴돌았을 때 스스로 다, 다다다다당황했다. 
8평 모텔 방에 감금되어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은 사내.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사는 남자, 올드보이 오대수 ! 만약에 오대수를 15년 동안 감금한 죄로 이우진(유지태 분)이 법정에 선다면 형량은 어떻게 될까 ? 찾아보니 중감금죄는 징역 7년 이하의 범죄다. 오대수가 이 악물고 이우진에게 복수를 다짐한 이유는 " 잃어버린 세월 " 때문이 아니라 " 잃어버린 자유 " 때문이다. 15년간 빼앗긴 자유의 대가가 고작 7년형이라는 사실에 허탈하기는 하나 어쩌겠는가. 오대수에게는 잃어버린 15년보다 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856
팔로워 295
팔로잉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