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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4/02/16
'간신(奸臣)' 이야기 Treachery Story 15

역대 최악의 ‘혼군’과 그 아내의 엽기적 행각

“여기서 잠깐 18대 간신의 하나이자 ‘오후’로 대표되는 환관들에게 제거 당했던 양기((梁冀, ?~159년)의 아내 손수의 엽기적 간행을 소개하고 넘어간다. 손수의 행적은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만만치 않다. 
요사이 누구(?)가 이런 옷을 입고 나타나면 그 날로 그 옷이 완판 되고, 또 그런 신발이나 장신구를 하고 나타나면 그 즉시 다 팔려나가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반응에 재미가 들렸는지 그 누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복장과 장식을 하고 나타나 장안에 화제를 몰고 다닌다. ‘언간(言奸)’들은 신나게 나발을 불어대고, 그러면 멋도 모르는 우매한 ‘민간(民奸)’들이 우르르 달려가 옷이며 장식품을 완판 시킨다. 정말이지 목불인견(目不忍見)이고 구역질 난다.
그런데 이와 똑 같은 현상이 무려 2천 년 전에도 있어 역사의 데자뷰 현상을 실감케 한다. 씁쓸한 심정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이미지 출처: 선데이저널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 동한 시대 양기와 그 아내 손수는 당대 최고 최악의 엽기적 간신 부부였다. 양기는 황제까지 독살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간신이었고, 그 아내 손수는 요란한 몸치장으로 장안의 유행을 주도하며 부창부수(夫唱婦隨)로 간행을 일삼았다. 이 여자는 질투심이 하늘을 찔렀는데, 심지어는 남편의 축재와 투기 그리고 건축에도 질투를 느껴 미친 듯 경쟁했다. 양기가 저택을 크게 짓자 손수도 거리를 사이에 두고 남편 집과 마주보고 집을 지었는데, 장안의 건축자재를 모조리 사들이는 등 피터지게 다투었다.
손수는 사채놀이 따위로 돈을 불리는 것은 기본이고, 사치의 여왕에다 장안의 유행을 주도하는 사교계의 큰 손이었다. 《후한서》 <양기전>은 이런 손수의 요란한 몸치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손수는 얼굴이 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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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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