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헤쳐나갈 직분" - 반도청년 여자에게
2024/01/04
"시대를 헤쳐나갈 직분" - 반도청년 여자에게
근대적인 여성 의식을 담아낸 글로는 <여자계> 제5호에 실린 유영준의 「반도청년여자에게」를 들 수 있다. 저자는 지금은 해방시대가 지나가고 ‘활동할 시대’가 돌아왔다고 말하며, ‘청년여자’는 낙오되지 않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선풍 흑운이 광야에 외로온 행객의 마음을 놀날지라도 조곰도 두려워말고 오날 우리에게 준 무대에 올나 자유스러온 종을 치며 크고 큰 세상마루 우에서 활발이 활동합세다 지금은 해방시대가 지나가고 활동할 시대가 도라왓소”라며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청년여자’의 활동을 주장한다.
그는 지식인 여성에게야말로 이러한 시대를 헤쳐 나갈 ‘대장의 직분’이 있다고 말하며, 한 군(郡)에 청년회, 구락부, 양로원, 고아원, 자선부인회를 설치하고 ‘소박맞은 부인과부’와 ‘원치 아니하는 곳에 팔니여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