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 를 논하는데 '진상' 과 '맘충', 그리고 '성실함' 이 집중되었다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7/26
교권 침해 이슈를 두고 연달아 논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소위 '진상 부모' 라 불리는 이들이 교사의 인권을 어떻게 유린하여 왔는지, 그리고 교육청에서조차 교사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부임한 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교사에게 어떠한 만행을 맡겨왔는지에 대해 상세한 사례들을 언론에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런데 저는 이번 기사들을 보면서 슬픈 감정 뿐만 아니라 복잡미묘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진상 부모' 라는 표현과 '맘충' 이라는 표현, 그리고 교사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에 대한 '성실함' 이 언급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표현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여깁니다. 

<우리가 자제해야 될 생각 1>
-진상 부모-
'진상 부모' 라는 표현이 언론의 기사에서도 만연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상' 이라는 표현은 더는 사용되어선 안 됩니다. '진상' 이라는 단어는 되려 사건의 심각성을 완화해주는 표현입니다.

데이트 폭력이나 가스라이팅, 불법 촬영물, 가정 폭력, 협박 등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 의해 강제적인 죽음을 택하게 된 사건을 두고 '진상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 고 말하진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엄연히 '범죄' 로 다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학부모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단순히 '진상' 으로 정의되어선 안 됩니다. 충분히 범죄의 성립되는 기준을 근거하여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제해야 될 생각 2>
-맘충-('대디충' 은 없잖아?)
'맘충' 은 어딜가나 등장하고 있죠? 사실 어린 아이 잘못에 가장 까내리고 폄하하기 좋은 것이 '엄마' 인 '여성' 입니다. 특히나 이번 '교권 침해' 이슈나 동네 소아과 폐과 선언에서도 '맘충' 은 빈번할 정도로 등장했었습니다.

여전히 사회의 악으로 음침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부장제' 는 '어머니' 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만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회적 현상과 변화를 알기 쉽게 다룹니다. 언론의 순기능으로 산출된 유익한 글을 기고하며, 질문합니다.
609
팔로워 230
팔로잉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