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좀 심어볼까 (3)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04
6시 반이 됐는데 웬일인지 깨우질 않는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텃밭으로 나가니 남편이 벌써 고구마를 심고 있다.
땅 고르기는 남편 몫이고 심는 건 내 담당이라  내가 심을게여. 라고 말하려다 멈췄다.
가만 보니 고구마 심는 건 그냥 흙만 파서 심는게 아니다. 고구마 심는 도구까지 샀다더니 진짜 상당한 스킬이 필요하다. 우선 도구로 땅을 45도 각도로 찌른 다음 빼서 고구마 줄기를 끝에 끼우고 다시 밀어넣으며 그 찌른 자리에 고구마 줄기를 심는 방식이다.  그냥 남편한테 맡겨놓는게 좋겠다. 유튜브 보고 배웠다더니 꽤 능숙하게 심는 걸 보니.

"고추나 심어. 토마토 앞 줄에. 토마토 만큼 띄워서..."   
고추도 만만찮게 샀다. 한 판이다. 72포기.
고추도 크면 꽤 옆으로 퍼진다. 40센티 간격으로 긴 고랑에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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