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돌진 참사 “자동차 줄어드는 사회로 가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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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37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그저 도심 길거리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쳤다. 자동차가 인도를 들이닥쳐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눈 깜빡하는 사이 9명이 숨졌다. 가해자 차모씨는 1955년생 한국 나이 70세 남성으로 안산 시내버스 업체 경원여객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직 버스기사다. 차씨는 스무살 때부터 대형 버스를 몰았던 운전 경력 50년 베테랑이었다. 자동차 급발진 또는 차씨의 운전 과실 둘 중 하나가 대참사의 원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과 언론에서는 급발진 요인을 배제할 순 없지만 사실상 후자로 기울고 있다.
▲ 갑자기 차량이 사람들이 있는 인도로 돌진했다. <그래픽=MBN 캡처>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4일 16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우리가 익히 알던 기계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하고는 좀 결이 많이 다르다. 급발진으로 보기는 좀 힘들 것 같다”며 “내가 볼 땐 엑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경력 많은 대형 운전기사지만 박 센터장은 △차체가 높은 버스와 일반 승용차의 시야 차이가 있고 △어두운 밤 시간대이며 △자주 다녔던 익숙한 곳이 아닌 것으로 미루어보아 “여러 가지 조건이 그렇게 맞아떨어지면서 참 불행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추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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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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