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5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사실 꽤 오래 전부터 예측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작년 4분기 JP모건자산운용(JPMAM)에서 만든 차트를 보자. 빨간색 박스를 친 부분이 SVB다.
작년 말부터 위기 신호가 울렸다?
차트의 파란색 막대는 미국의 주요은행들이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다. 이는 은행이 총 자산 대비 쌓아놓은 자본의 비율을 가리킨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은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뜻이다. 파란맥 막대만 보면 SVB는 미국 주요 은행 중에서도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노란색 막대다. SVB 혼자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낮다. 이 노란색 막대는 SVB의 자산 중에 미실현손실 분을 반영한 자기자본비율이다. 미실현손실은 보유자산이 매입가 대비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난 상태지만,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손실이 난 상태는 아니란 뜻이다. 이 미실현손실까지 감안하면 SVB는 이미 작년 말에 자...
하지만 중요한 건 노란색 막대다. SVB 혼자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낮다. 이 노란색 막대는 SVB의 자산 중에 미실현손실 분을 반영한 자기자본비율이다. 미실현손실은 보유자산이 매입가 대비 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난 상태지만,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손실이 난 상태는 아니란 뜻이다. 이 미실현손실까지 감안하면 SVB는 이미 작년 말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