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 니트생활자를 아시나요?

쿵짝(박은미)
쿵짝(박은미) · 재밌고 의미있게 살자
2023/11/09

청년 50만 명 ‘그냥 쉬었다’


10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니트* 청년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에서는 한창 일해야 할 청년층이 구직도 취준도 아무것도 안한다, ‘일할 의지가 없다’고 난리입니다.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고자 끊임없이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교육, 직업 훈련, 각종 지원 사업에 많은 예산을 씁니다. (*니트,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 교육, 고용, 훈련 받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회로 나오기 전 청년들은 이미 번 아웃 상태입니다.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은 어른들의 말, 교육, 학교에 속았음을 깨닫습니다. 경제성장의 시대가 가고,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가치관은 변화했죠. 하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경제성장 시대의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경쟁하며 앞만보고 달려요. ‘좋은 대학’에 가서 ‘안정된 직장’을 갖기위해 하고 싶은 일은 포기해야 했고, 자기 탐색의 시간도 없었던 것이죠.

청년들에게 사회 진입과정은 끊임없는 자기 상실과 우울, 불안, 관계 단절 그리고 가난에 직면하는 과정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곳에 들어갈 수 없고, 운이 좋아 취업 해도 경쟁과 착취 그리고 실적 압박에 내몰립니다. 계약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충성을 요구하는 회사에선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규직 비정규직의 차별이 당연하고,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최저임금, 산업재해, 청년들은 현재의 희생으로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청년 연구활동가들이 만드는 의제 공론장: 니트, 문화, 주거, 부채 참여한 니트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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