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의 이유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4/05/05
아악무, 행운목, 미니 벚꽃나무라 불리는 다육식물
요즘의 내 삶은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평온함을 누리고 있다. 머리도 복잡하지 않고 마음도 평온하고 몸과 속도 편안하다. 물론 고민이나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내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칠 만큼 험난하지는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이 평온함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냐는 것이다. 예전에는 잠깐 평화로운 순간이 있어도 곧 이 시간의 고요가 깨질 것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가득했었다. 조금 행복하면 이 유한한 시간이 언제 끝날까 불안했고, 조금 불행하면 이 불행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 불안했다.

   겉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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