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함이 인성의 미덕 중 최고봉인 시대를 살고 있는 듯하다. 관계 속에서 친절, 예의, 배려는 언제나 요구되는 것이나, 쿨함은 그 모든 것에 당연히 베여있어야 하는 듯 함을 강요받는다. 쿨하지 못하면 미안해야 한다. 넌 왜 그렇게 쿨하지 못해? 라는 말을 들으면 그 순간 인성 문제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쿨함이란 무엇인가?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전혀 영향받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무게를 유지하는 것? 상대가 가볍게 던진 한마디 따위 가볍게 소멸시킬 수 있는 극강의 마음 면역력? 일, 관계, 사랑 등에서 맺고 끊음이 가히 출근 전 모닝 똥 할 때 정도의 통제력을 지녀서 자아와 자아 사이의 절대 넘지 못할 선을 유지하는 것?

   나는 이런 쿨함의 느낌적 느낌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