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원 · 보통 사람
2021/10/13
직종은 다르지만 같은 직장, 같은 분야에서 18년차를 보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동지애를 느낍니다. 그 동안 여러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고 또 떠나보냈습니다. 떠난 후 더 잘 된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 만나 바깥(?) 세상 얘기를 들으면서도 '나도 여기서 잘 하고 있어'라며 자기세뇌&정신승리해왔던 게 아닌가 요즘 많이 후회됩니다. 

남들은 한 곳에서 나름 꼬박꼬박 진급하며 살아남아있는 것 자체가 인정받고 있는 거라 말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나이가 들어가며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주 소소한 것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도전을 하자니 나를 찾는 곳이 없을 것같고, 계속 남아있자니 왠지 도태되는 것같고. 지금 있는 곳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라는 조언도 들리는데, 한 곳에 18년 있다보면 그게 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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