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미
쌔미 · 소소하게 먹고사는 직장인
2022/06/20
글 내용에 깊은 공감이 됩니다.  나이를 한 살 두 살 더 먹어갈수록   내가 지금 처해 있는 경제적 상황과  처지를  떠올리고  나의 계급적 정체성을  빠르게  깨닫곤 합니다.   더 기막힌 건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  점점 더 서슴없어진다는 것이죠.

40이 넘어서  벌인 자영업으로  집도 팔고 빚잔치를 끝내고  7년이라는 긴 시간을  개인회생이라는 뼈를 깎는 긴축가계재정의 시기를 거치고나니  그 긴 과정이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감 보다는  임대주택에서  없이 사는 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사춘기 시절 동안에 내가 가장으로서  얼마나  모질게  못 할 짓을 했나 하는 생각에 가슴을 펼 수가 없더군요.

아이들은 그 사이 성인이 되었지만  부모로부터 받을 도움  하나 없다는 현실인식으로부터 사회생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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