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사회 한국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6/20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얼마 전 한 스페인 여성이 한국은 귀족들의 사회 같다고 이야기한 것을 보았다. 이를테면, 성씨와 가문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화이트칼라인지 블루칼라인지에 따라 계급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학벌이나 상대방 집안을 매우 중시하고 심지어 부모가 결혼을 심각하게 반대하는 일 등이 모두 자신의 기준에서는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가령, 이 사회 사람들의 상당수는 자신이 '귀족'이라 생각하며, 그밖의 '천민'과 구별된다고 믿고 있다. 

물론, 자기가 '귀족'이라고 믿는 기준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군가는 자신처럼 외제차 타는 사람들을, 누군가는 자신처럼 강남에 사는 사람들을, 누군가는 자신처럼 학벌이 좋은 사람들을 '귀족'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이 마치 귀족이나 왕족과 같은 어떤 고상한 계급에 속해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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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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