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화장실 간 사이, 시간이나 때우고자 교보문고 정치 코너 매대를 뒤적이다 팔뚝 털이 곤두서게 할 문구를 마주했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보는 순간 '이제야 알게 되겠구나'는 기대감에 순간 가슴이 뻥~ 뚫렸다. 이 말은 선거철마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을 때까지 머무르는 궁금증이었으니깐. 6.1 지방선거가 투표가 시작된 이 시점도 마찬가지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책을 통해 1+1=2 식의 명쾌한 해답은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광화문역 지하에서부터 세종대왕 지상까지 꽉 채운 보수 단체와 기독교, 보수당에 투표하는 어른들의 지지 심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여기서 이해한다는 건 보수당을 지지하는 그들의 계기와 심리를 말하는 것이지 타당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조그마한 실마리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당최  몰랐지만 이젠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주 조금.

새하얀 벚꽃이 개화를 준비하던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의 0.73% 민주당 패배는 여전히 충격이다. 그 고통이 가시기 전, 지방 선거는 이제 코앞이다. MBC 뉴스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보수 정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보자면, 그저 답답함에 분노까지 차오른다. 리모컨을 던지기 일쑤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알고 싶었다. 지독히 궁금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비하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다. 나 같은 지층 서민들이 왜 부를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보수당에 투표를 하는지 그저 알고 싶었을 뿐이다.

우리나라 정치 구조가 미국과 다르기에 체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 역사, 용어, 사례 등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생활 단어가 아니다 보니 번역 또한 매끄럽지 못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