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쓰는 편지 [네번째]

· 안녕하세요
2022/04/21
너의 장례식장에 가니 
어머니는 울다 쓰러지셔서 잠드셨다 하였고
남편은 경찰조사받으러 갔고
아기는 너의 다른 친구가 맡고 있다고 
사촌언니가 말씀해주셨어
너의 영정사진을 보고도 꿈 같았다. 
눈물이 나오고 너의 장례식장에 있는데 믿기지 않았다.
차라리 연락이 뜸한 사람이였다면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했을텐데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곤했고
카톡으로 거의 매일 수다를 떨고
너는 우리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였으니까. 
아직 너의 목소리도 귓가에 맴도는데 네가 죽었다니....
사촌언니가 이렇게 갈거면 왜 힘들게 학교에서 경쟁하고
힘들게 사회에서 일하고 힘들게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냐고 
바보같이 그냥 아이생각해서 조금만 더 버텨주지하며 그런 얘기를 나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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