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경쟁 탈출 by 권오현

충분 · 다양함을 허용하려고 애쓰는 사람

2021/09/30

현재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으로 이직한지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이직을 결심하고 전력을 다해 자소서, 면접 준비를 할때 저의 마음은 사기업에 명시된 그 정년을 채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6년차에 접어들어 뒤돌아보니, 쉬웠던 한 해가 하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하는 상황에 사라지는 부서들,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게 내 노력만으론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내 능력의 한계는 나한테 여실히 보이는데 계속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혼까지 이 직장에 계속 있을 수 있을까 지금도 이런데, 출산하고 돌아오면 과연 내 자리가 있으며, 나는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매출과 성과로 나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느껴졌고 그 결과를 내기위한 노력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때, 공무원으로 눈을 돌리게 됬습니다. 공무원 근로자들은 결과보단 일의 완결 여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근무하면서도 드는 생각입니다. 치열하...

권오현 · 피스코더

2021/10/01

답글: 경쟁 탈출

경제/소비자+3

경쟁에서 벗어나려고 공무원에 도전하려는 마음. 소중한 통찰이네요. 누구에게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곳을 찾아내는게 중요한 숙제 같은데, 구성원들로 하여금 안전함, 안정감을 비롯해 소속감, 보람, 인정을 지속적으로 누릴 곳을 찾아 헤매게 만드는 사회란 정말로 황폐한 곳이네요. 공무원이 되려는 이들을 탓하지 않고, 어디서 일하든 혹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공무원처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우리 사회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