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30
저는 '우리는 약자는 아니지 않냐'라는 말이 나오는 커뮤니티가 '우리는 강자는 아니지 않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커뮤니티보다 적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 자기성찰이 반가운 측면도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자기성찰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싶기도 하고, 위선적인 수사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이 커뮤니티 안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취약성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드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서로 단편적인 정보로 여기 참여자들을 정의하기에는 우리가 서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잖아요. 강자/약자- 가해/피해와 같은 개념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구성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이런 자기성찰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싶기도 하고, 위선적인 수사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 이 커뮤니티 안에 있는 사람이 자기의 취약성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드는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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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이 두 문장이 너무 공감되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떠한 방향성을 안내하는 것도 아니니, 무엇을 위한 것인지가 드러나지지도 않고 있죠. 그리고 자칫하면 '어? 그러면 내가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하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겠네요.
서로가 서로를 모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고, 그렇기에 더욱 많은 대화와 고민을 나눠야한다고 생각해요 :)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